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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장마 끝?” 아닙니다! 한여름 폭염과 기후변화가 만든 ‘이상 장마’ 이야기

by mygoldstory 2025.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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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7월이 시작되었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여름 폭염 특보가 내리면서 비 소식은 거의 없습니다. 평소 같으면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인데, 올해는 이상하게도 하늘은 뽀얗고 태양은 쨍쨍하네요.

SNS에는 “장마 끝났네”, “본격 여름 시작” 같은 글이 많지만, 기상청은 아직 공식적으로 장마가 끝났다고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일본도 일부 지역만 장마가 끝났을 뿐, 대부분 지역은 여전히 장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로 장마전선이 북한과 함경도 부근에 북상해 있지만, 남한에는 영향을 주지 않아 비가 오지 않는 상황입니다.

왜 이렇게 비가 안 오고 더운 걸까?

이번 여름 날씨의 핵심 변수는 다음 세 가지입니다.

  • 북태평양 고기압: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몰고 와서 여름 더위를 만듭니다.
  • 티베트 고기압: 매우 뜨겁고 건조한 공기로, 이 고기압이 한반도를 덮으면 폭염이 심해집니다.
  • 열대 요란: 태풍 전 단계로,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해 북태평양 고기압을 밀어 올립니다.

이 세 가지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장마 종료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티베트 고기압이 본격적으로 한반도에 들어오면 장마는 사실상 끝나지만, 열대 요란이 갑자기 움직이면 다시 장마전선이 내려올 수 있습니다.

즉, 지금은 ‘장마가 끝난 것 같은’ 잠복기 상태입니다.

이 모든 변화의 원인, ‘기후 위기’

가장 큰 원인은 지구 온난화입니다. 북극과 고위도 지역이 빨리 더워지면서 장마를 만드는 차가운 오호츠크해 기단은 약해졌고, 북태평양 고기압은 강해졌습니다. 바다 수온 상승으로 대기 중 수증기량도 많아졌죠.

결과적으로 갑작스러운 찜통더위가 시작되고, 국지성 집중호우가 쏟아진 뒤 다시 맑은 날씨가 지속되는 패턴이 반복됩니다.

이전처럼 장마가 ‘6월 말~7월 중순, 여름은 그 이후’라는 고정된 패턴은 사라진 것입니다.

앞으로의 전망

전문가들은 장마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폭염’과 ‘국지성 폭우’가 반복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고 말합니다. 예전에는 며칠간 꾸준히 비가 왔지만, 이제는 몇 주 동안 비가 없다가 한 번에 쏟아지고 다시 폭염이 이어지는 이상기후가 되었습니다.

이런 현상을 ‘기후변화형 장마’ 또는 ‘이상장마’라고 부릅니다.

개인적인 생각

어릴 적에는 장마 하면 항상 우산을 들고 다니고, 젖은 신발 때문에 불편해했는데, 요즘은 장마철인데도 비는 거의 안 오고 덥기만 합니다. 지구가 변하고 있다는 걸 피부로 느낍니다.

더 무서운 건 이런 이상기후가 점점 일상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매년 ‘비가 너무 안 온다’, ‘너무 많이 온다’, ‘폭염이 너무 빠르다’ 같은 말들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가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니라 우리 삶의 문제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장마전선

핵심 정리

  • 장마는 공식적으로 끝나지 않았다. 현재 장마전선이 북상해 잠시 비가 없는 상태다.
  • 티베트 고기압의 본격 유입이 장마 종료의 신호가 될 수 있다.
  • 열대 요란의 위치 변화에 따라 다시 장마가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
  • 지구 온난화로 장마 패턴 자체가 바뀌어 폭염과 집중호우가 반복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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